IT 수출 주력 간판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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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전자정보통신(ICT) 간판 상품이 바뀌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패널 등 하드웨어(HW) 품목 중심에서 시스템반도체·스마트폰 등 HW와 소프트웨어(SW)가 결합한 융합품목으로 수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여는데 일조한 ICT 수출 품목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단가 하락으로 메모리반도체·디스플레이패널 등 IT주력 산업 수출 비중이 하락하고, 시스템반도체·스마트폰 등 ICT 수출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 IT수출(11월 누계)에서 시스템반도체 수출 비중은 지난해 10.5%에서 12.3%로 늘었다. 시스템반도체 11월 수출액은 18억9000만달러로 메모리반도체(17억4000만달러) 물량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메모리반도체 수출 비중은 지난해 18.5%에서 15.2%로 줄었다. 시스템 반도체와의 수출 비중 격차가 8%포인트에서 2.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태블릿PC) 성장과 맞물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모스이미지센서(CIS)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시스템반도체가 역전할 태세다.

 휴대폰 수출 품목 경쟁에서는 스마트폰이 올해 3년 만에 피처폰을 역전했다. 스마트폰 수출은 지난해 68억4000만달러에서 114억3000만달러로 78.8% 증가했다. 반면에 피처폰 수출은 지난해 84억5000만달러에서 37억달러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비중도 TV패널 수요부진과 단가하락으로 지난해 21.9%에서 20.0%로 소폭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IT 수출 성장을 확대해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990년대 휴대폰, 2000년대 LCD처럼 신성장 품목이 필요하다”며 “스마트폰·시스템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IT 산업 수출 품목 추이(단위 억달러. 자료 지경부)>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