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트, 삼성 HDD 사업부문 인수 완료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사업을 20일 인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HDD 사업 인력들은 시게이트에서 제품 연구 개발을 하게 된다. 시게이트는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위한 소형 폼팩터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스토리지사업부 박노열 전무는 시게이트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로 이동했다. 한국 디자인센터 본부장으로서 국내 시게이트 제품 개발을 총괄 관리하게 된다.

 스티브 루조 시게이트 CEO는 “신제품을 적기에 출시하기 위해 효율을 높이고 스토리지 증가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 로드맵을 조정했다”며 “모바일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 솔리드 스테이트 스토리지 등 다양한 시장 기회가 진화하고 있어 향후 행보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게이트는 삼성전자에 PC, 노트북, 가전제품을 위한 HDD를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시게이트의 HDD, SSD 등에 반도체를 공급한다. 양사는 기존 특허 상호 라이선스를 더욱 확대하고 기업용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권오현 삼성전자DS사업부문 부회장은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양사의 독창적인 기술 솔루션을 상호 보완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IT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게이트는 향후 1년간 기존 제품에 삼성전자 브랜드를 유지할 예정이다. 영업, 생산, R&D 조직도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조직도 꾸릴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