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업무 효율성 향상 차원을 넘어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크게 고려해야 합니다.”
글로벌 통합커뮤니케이션(UC) 강자 폴리콤이 한국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다. 대형 시장은 아니지만 스마트기기, 네트워크 등 기본 인프라가 그 어느 지역보다 탄탄하고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도 많기 때문이다.
폴리콤이 한국 사업을 강화하는 중심에는 신대준 지사장이 있다. 신 지사장은 “올해 국내 통합커뮤니케이션(UC) 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기기 대중화로 소통 방식이 변하면서 비즈니스에서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한국 지사에 전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리얼프레즌스 플랫폼부터 모바일, 데스크톱, 회의실용 HD 영상·음성 솔루션까지 최첨단 UC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데모센터를 열었다. ‘보는 것이 믿는 것’이란 기치 아래 실제 사례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운용 두 달째인 최근까지 약 50여개 기업이 방문했다. 일부는 도입을 결정했다.
신 지사장은 “UC는 비주얼과 음성 등을 다루기 때문에 직접 보고, 말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로 여러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체험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폴리콤이 우리나라에 데모센터를 구축한 이유를 ‘역동성’으로 꼽았다. 규모는 중국, 인도 등과 비교할 수 없지만 스마트기기 확산, 탄탄한 네트워크 인프라 등 UC를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결과치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 몫 했다.
신 지사장은 UC가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무 효율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조직의 소통을 원활히 만들고 기업 및 조직의 고유문화를 창출하는 계기가 된다는 주장이다.
신 지사장은 올해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기업, 공공기관 지방이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수요를 겨냥해 기존에 공급된 타사 장비를 폴리콤 플랫폼과 호환하는 영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그는 “단계적이고 순차적으로 UC를 도입하고 확장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 지사장은 “단순 업무 지원툴을 도입한다는 생각보다는 회사 문화와 철학을 만들어주고 구성원의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꾸민다는 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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