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8일부터 2G종료 지역 25개시로 확대

 KT가 오는 18일 2G 서비스 종료 지역을 기존 서울에서 6대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25개시로 확대한다. 사실상 전국 단위로 2G 서비스가 불통되는 상황이어서 잔여 가입자 선택이 주목된다.

 KT는 18일 오전 10시 △인천·대구·대전·광주·울산·부산 6대 광역시 △고양·과천·수원·김포·용인·의정부 등 수도권 17개시 △제주·서귀포 제주도 2개시 등 총 25개시에서 2G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지난 3일 서울 지역 2G서비스 1차 종료에 이은 것이다.

 KT 2G 서비스 가입자는 1차 종료 직전이었던 지난 연말 10만여명에서 현재 6만9000여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이용·일시정지와 선불·별정·M2M 가입자를 제외하면 일반 KT 후불 가입자는 5만7000여명이다.

 010번호 통합 반대를 목적으로 2G서비스를 고수했던 01X 번호 계열 가입자도 지난해 말 5만9000여명에서 4만1000여명으로 2만명 가까이 줄었다.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아직은 5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KT 2G서비스를 해지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잔여 이용자는 KT 2G폰 외에 별도 단말기나 선불·임대폰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8일을 기점으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는 모두 2G서비스가 불통되기 때문에 가입자 2차 혼란이 우려된다.

 KT는 일단 이들 가입자에게 지속적으로 자사 3G 서비스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고령층 등 매장방문이 어려운 가입자에게는 직접 방문해 전환 가입 절차를 처리하고 3G 전환 가입자들에게 단말,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한다.

 관건은 2G 잔여 가입자 반응이다. 2G 잔여 가입자 중에는 불편을 감수해서라도 종료 정지 가처분 소송 재항고와 본안심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다음달 2일 기타 58개시로 종료 지역을 넓히고 3월 19일 전국 전 지역에서 2G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