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지난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업계 최초로 50억달러 매출을 돌파했다.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급성장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도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가 발표한 중소형(9인치 미만) 디스플레이 시장 자료에 따르면, SMD는 지난해 매출 51억8444만달러(약 5조962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38억4500만달러)에 비해 34.8% 급성장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은 17.4%로 전년에 비해 1.3%포인트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LCD와 OLED 등을 포함한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50억달러 매출을 돌파한 것은 SMD가 처음이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휴대폰 부문에서 SMD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AM OLED 공급이 크게 늘며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올해는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일본 샤프와의 점유율 격차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프는 지난해 매출 43억199만달러로 SMD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어 대만 업체인 CMI가 25억9491만달러, LG디스플레이가 21억7545만달러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년 만에 매출액을 두배 이상 늘리며 도시바·AUO·소니 등을 제치고 일약 4위로 급부상했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AH-IPS 패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297억7406만달러로 전년(237억8639만달러)에 비해 2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인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과 패널 대형화에 의한 고가 제품 공급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상위 4개사 매출 및 점유율 추이>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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