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연간 92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4조2913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영업손실은 크게 줄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27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6100억원, 영업손실 14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전분기보다 출하량(면적기준)과 매출액이 각각 4%, 5% 증가하며 업계 대비 선전했다고 덧붙였다. FPR 3D 및 스마트 기기용 IPS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90% 이상 높은 라인 가동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경절과 북미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동안 주요 고객사들의 판매 호조로 계절성 출하가 증대됐다. 적극적인 원가 절감 활동 등 체질개선 성과로 적자 폭은 크게 축소됐다.
한상범 신임 대표는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FPR과 IPS 등 차별화 제품을 바탕으로 업계 대비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전 제품군에서 시장점유율과 매출, 출하량 모두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대형 OLED TV 패널 등 차별화 제품 전략을 통한 시장 선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분기보다 4% 증가한 841만㎡를 기록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기준)은 TV용 패널 47%, 모니터용 패널 20%, 노트북용 패널이 13%, 스마트북용 패널 9%, 모바일용 패널이 11%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간접비용 절감 등 적극적 원가절감 활동으로 한자리수대 중반의 원가절감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호영 부사장(CFO)은 향후 전망에 대해 “1분기 출하량(평방미터 기준)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패널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는 재고 보충 수요와 주요 고객사들의 입지 강화로 일정부분 견조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지속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조기에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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