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도쿄공업대학이 고화질 영화 한 편을 10초에 보낼 수 있는 무선통신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1일 보도했다. 스마트폰 파일 전송 속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무선통신 반도체는 `밀리파 대역`이라고 불리는 60㎓ 고주파를 이용한다. 단거리 무선통신에 쓰인다.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여 초당 6.3기가비트 속도를 낸다. DVD 영화 전송도 단 10초면 가능하다.
밀리파 무선통신은 전송 속도가 빠르지만 전력 소모가 컸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쓰기엔 배터리 소모량이 너무 많았다. 소니와 도쿄공업대학은 반도체 회로 설계를 간략하게 바꿔 이 문제를 해결했다. 소비 전력은 1와트 이하다.
같은 용량의 데이터를 보낼 때 기존 밀리파 무선통신 반도체보다 소비 전력이 8분의 1에 불과하다. 소니는 스마트폰에 써도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용화 시기는 미정이지만 몇 년 내에 가능하다고 보인다.
밀리파 무선 통신은 차세대 전송 기술로 각광받는다. 대용량 데이터를 순식간에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을 없앨 대안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고화질 영상을 케이블이 없어도 TV에서 재생할 수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