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이 나노소재, 의약물 전달체 등에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블록 공중합체의 나노구조 형성에 관한 원천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주인공은 UNIST에 재학 중인 정문곤(나노생명화학공학부 3학년) 학생이다. 정 군은 이번 연구에서 양친성 블록 공중합체(Amphiphilic Block Copolymer)의 친수성(Hydrophilic)과 소수성(Hydrophobic) 두 부분 분자량 비율이 동일한 상태에서 친수성 분자구조를 덴드리머(Dendrimer) 형식으로 바꾼 후에도 마이셀(Micelle) 나노구조 모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 나노구조 생성 원리와 다른 새로운 방식이자 나노구조의 모양을 조절하는데 있어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성과는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그동안 양친성 블록 공중합체를 이용한 마이셀 형태의 나노구조를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게 시도돼 왔다. 대표적으로 블록 공중합체의 친수성 부분과 소수성 부분의 분자량을 각기 다르게 해 각 블록 크기 비율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정문곤 학생은 “관련된 다음 실험을 이미 진행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블록 공중합체의 자기조립에 관한 연구를 마무리한 후 새로운 고분자, 특히 생명현상의 근본을 이해할 수 있는 고분자 연구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