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3월 공동으로 장비 수요예보제를 실시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함께 연간 장비 구매계획을 밝히는 것은 처음이다. 네트워크 업계는 이번 예보로 올해 사업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8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2012 통신장비 수요설명회`를 연다. 한국지능통신기업협회가 주관하고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이 참가한다.
김준혁 지능통신기업협회 사무국장은 “통신사가 공동으로 장비 구매계획을 알리는 제도의 물꼬를 튼 것”이라며 “(수요예보제로) 업체는 체계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수 있다”고 의미를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통신 3사의 2012년 장비 수급 계획이 공개된다. 액세스, 에지 등 가입자단 장비와 펨토셀, 중계기 같은 이동통신 장비 그리고 전송, 백홀 장비 등 주로 국내 업체들이 납품하는 분야 구매 로드맵이 발표된다.
장비와 구매 예산이 중분류 수준으로 제공돼 네트워크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통신사 구매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소 네트워크회사가 효과적인 사업계획을 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는 올해를 기점으로 통신장비 공동 수요예보제를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방통위는 지난해부터 국내 네트워크 업계 활성책 일환으로 공동 수요예보제를 기획해 최근 통신 3사 합의를 이끌어냈다. 자사 로드맵을 밝히기 꺼려하는 통신사 이해관계를 일치하는 작업이 수월치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방통위 측은 “올해 첫 예보가 시작된 만큼 사업을 점차 구체화해 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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