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1달러 선을 회복했다. 일본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D램 빠르게 가격이 오르면서 2월 전반기에 이어 6% 이상 상승했다.
11일 반도체 시장조사기업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월 전반기 DDR3 2Gb 256M×8 1333㎒ 고정거래가격은 6.28% 상승한 1달러로 집계됐다.
1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전반기에 기록한 1.03달러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연말 0.88달러까지 하락한 2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2월 전반기부터 대만과 일본 기업들의 감산 효과가 반영되면서 0.94달러로 올라선 이후 엘피다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나오면서 급반등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D램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시황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시장 수요가 큰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2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며 “PC와 스마트패드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 앞으로 6개월 후 시장 변화를 점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신현준 애널리스트도 “시장 수요는 여전히 약한 모습”이라며 “D램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것은 엘피다의 파산 신청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PC용 D램 가격은 손익분기점인 1.2달러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DDR3 2Gb 256M×8 1333㎒ 고정거래가격 추이 (단위:달러)
(자료:D램익스체인지)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