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문화부 출신들이 총선을 위해 뛰고 있다.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여주·양평·가평 지역에서 4선에 도전한다. 정 전 장관은 최근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경쟁후보와 적잖은 격차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일찌감치 총선을 준비해 왔다.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영등포 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당초 양천 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의 결정에 따라 전여옥 의원의 지역구인 영등포 갑에 공천을 받았다. 박 전 차관은 매일 아침 신도림·문래 등 주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지역구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문화부 장관 출신인 김한길 전 의원도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2000년 9월부터 2001년 9월까지 제3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한길 후보도 19대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김한길 후보는 “지난 4년 간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남북관계는 얼어붙었다”면서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광주 동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후보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공천을 희망했으나, 민주통합당이 이곳을 무공천 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소셜커머스 업체 출신인 20대 젊은 국회의원 탄생 여부도 관심거리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 전략기획실장을 지낸 안상현씨는 지난 11일 민주당 20대 청년비례대표 후보로 선출됐다. 어린 시절을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서 보낸 안 후보는 지난 14∼15일 문재인 캠프를 방문하고, 20∼30대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안상현 후보는 “사회에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면서 “우리 사회는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으며, 원내에 들어가면 새로운 정치를 해 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말했다.
이 밖에 이재웅 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