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연구개발(R&D) 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쟁 업체 도전에 맞서려면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20일 페이스북이 구글플러스 등 경쟁 업체보다 R&D 투자비용을 아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R&D에 투자한 비율은 수익 대비 1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경쟁업체 개발투자 비율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페이스북이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수익은 37억달러에 이른다. 전년 대비 150% 성장했다. 토론토 애비 골드파브 교수는 “페이스북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개발자들을 고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1억명 이용자를 확보한 구글플러스는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낸다. 페이스북과 같은 방식이다. 구글플러스가 사업을 계속 확장한다면 페이스북 수익하락으로 이어지게 될 공산이 크다. 구글의 경우 `과잉 투자` 논란이 일 정도로 R&D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웨지파트너의 마틴 피코넨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이 계속 성장하려면 현재 R&D 비율을 최소한 15% 이상으로 올려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넘어선 것처럼 다른 경쟁업체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