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통 4위 T모바일USA, 콜센터수 줄여 감원

미국 이동통신시장 4위인 T모바일USA가 콜센터 수를 줄여 감원에 나섰다.

T모바일USA는 비용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콜센터를 통합하면서 직원 1900명을 감원한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 추가 감원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감원 인력은 T모바일 전체 인력 3만6000명의 약 5%며, 전체 콜센터 인력의 약 절반에 이른다.

T모바일USA는 오는 6월까지 콜센터 수를 24곳에서 7곳을 없애 17곳으로 줄일 계획이다. 문을 닫을 콜센터는 앨런타운(팬실베이니아주), 포트로더데일(플로리다주), 프리스코(텍사스주), 브라운스빌(텍사스주), 리넥사(캔서스주), 손튼(콜로래도주), 레드먼드(오리건주)에 있다.

필립 험 CEO 겸 사장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쉽지 않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 효율성을 인식하는 데 필요하다”고 밝혔다.

T모바일USA는 지난달 연내로 무선데이터망을 개선해 아이폰과 여타 스마트폰과 호환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AT&T가 390억달러에 인수를 추진하다 시장 경쟁 저해와 일자리 감소 등을 우려한 정부 당국의 반대 탓에 물러서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T모바일USA는 독일의 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로, 도이치텔레콤이 미국 시장에서 빠져나오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T모바일USA는 모기업으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할 길을 찾고 있다.

미국 이통시장은 버라이즌와이어리스, AT&T, 스프린트넥스텔, T모바일USA가 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T모바일USA는 경쟁사들에 고객을 뺏기며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