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게임 시장이 기지개를 켰다. 정부 게임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스포츠게임은 프로야구 인기에다 올림픽, 월드컵 예선과 맞물려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지난달 3일 프로축구가 개막한 데 이어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렸던 프로야구 역시 다음 달 7일 대장정에 들어간다. 스포츠게임 업계도 신작 발표 및 마케팅 계획을 최종 점검하면서 경기 휘슬이 울릴 시기만을 기다린다.
전문가들은 올해 스포츠게임 시장 성장가능성을 낙관했다. 700만명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프로야구의 식지 않는 인기에다 올림픽 개최에 따른 `짝수해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츠게임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학교폭력과 게임과몰입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롤플레잉게임(MMORPG)·일인칭슈팅게임(FPS)에 비해 학부모들의 심리적 저항감이 덜한데다 `사행성·폭력성·음란성` 문제도 한발 비켜섰다.
게임업체 간 마케팅 대결도 관심을 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야구장에서 장외대결을 벌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프로야구 9구단 `NC 다이노스`를 창단, 올해 2군리그에 참여한다. NC다이노스 창단을 반대한 롯데 자이언츠를 넥슨이 후원한다. 부산 연고 자회사 설립이 인연이다. 선수 유니폼 가슴에 회사 로고가 부착되는 것과 함께 부산 사직구장에 전용석인 `넥슨존`을 운영하고 광고판(A보드)에 회사 로고와 게임 등이 노출된다.
서민 넥슨 대표는 “온라인게임과 오프라인 스포츠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한 게임문화와 놀이문화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김명희기자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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