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을 가장 많이 당했고 또 제기한 한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27일 미국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서 피소된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은 43건에 이른다. LG전자(31건), 팬택(11건), 하이닉스(7건)이 뒤를 이었다.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정보통신(IT)기업이다. 현대자동차가 6건의 소송을 당해 5위에 올랐다. 이들 대부분을 제소한 원고는 특허괴물이라고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였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법인 상위 10곳 가운데 일반 기업은 보쉬와 오스람 2곳 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NPE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미국 법원에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을 가장 많이 낸 기업도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건의 특허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LG전자(6건), LG전자의 자회사인 제니스(2건), 삼성LED(2건) 등도 원고로 나섰다.
한국 기업이 특허와 관련한 소송을 가장 많이 제기한 상대는 소니(6건)였으며, 오스람(4건), 애플(3건)이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 기업이 제소하거나 소송을 당한 지식재산권 관련 법정 다툼은 지난해 모두 139건이 일어났고 그 가운데 65건이 IT 분야에서 발생했다. 전기전자 분야가 57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기계소재(13건)가 세 번째로 많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