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세계 1위 르네사스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을 매각한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7일 보도했다.
매각 대상은 아오모리현 소재 스가루 공장이다. 자동차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제어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후지전기가 50억엔(약 685억원) 정도에 인수한다. 후지전기는 이곳에서 전력 제어용 파워 반도체를 생산할 방침이다.
르네사스는 스가루 공장 매각에 이어 10곳의 생산 거점 통합도 추진한다. 300㎜ 라인을 갖춘 이바라키현 나카 공장과 200㎜ 공정인 구마모토현 가와지리 공장이 중심으로 중소 규모 공장을 합친다는 청사진이다.
르네사스는 자동차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강자다. 2011년 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 순위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후지쯔 및 파나소닉과 시스템 반도체 사업 통합을 선언했다.
지난해 3월 대지진 여파로 나카 공장 조업이 중단돼 타격을 입었다. 고객에게 일본 내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어 안정적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3월 말 끝나는 2011 회계연도 결산에서 570억엔(약 781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