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나 단짝 친구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공간을 나누면서도 아름다운 커플 이야기와 정보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공유하는 한국형 커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나왔다.
지금까지 폐쇄형 메신저에 머물렀던 커플앱과 은밀한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방형 SNS의 단점을 극복한 세계 최초의 시도여서 주목된다.
쿠키스퀘어(대표 이원재)은 커플이 함께 하는 감성 SNS `쿠키(kooki)`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쿠키`는 크게 폐쇄형 사적인 공간과 개방형 정보 공유 공간으로 나뉜다.
커플을 등록하면 우선 연인끼리 `핫 라인`으로 주고받는 무료 문자 메신저가 제공된다. 폐쇄형 커플 홈에는 일상적인 이야기와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커플만의 모바일 홈페이지가 만들어진다. 커플 중 한명이 사진이나 글을 올리면 실시간으로 상대가 공유할 수 있다. 커플만의 캘린더, 데이트 장소 등의 기록도 남길 수 있다. 커플간 사귄 날짜 자동 계산, 비밀 쪽지 남기기 등 소소한 디지털 연애 기능도 제공된다.
개방형 SNS 공간은 `커플 페이스북`과 `커플 트위터` 형식으로 많은 커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다. 커플 홈에 올린 내용 가운데 일부를 개방하면 페이스북처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유명 커플 이야기를 팔로잉하면 이들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개방형 공간을 통해 추천 데이트 코스, 연애 상담 등 주요 정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이원재 대표는 “소중한 단 한사람과 추억을 서로 공유하면서도 다른 커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감성 SNS를 지향한다”며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인기 SNS의 장점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쿠키팀은 올 상반기 중 `쿠키`를 영어와 일본어 버전으로도 내놓을 예정이다. 앱스토어에 이어 안드로이드 마켓에도 조만간 출시한다. 한국형 SNS으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SNS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쿠키는 전 세계인이 가장 공감하는 사랑을 테마로 한 SNS라는 점에서 세계 어디서도 통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그동안 원했던 폐쇄형과 개방형 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도 크게 어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형 하이브리드 SNS `쿠키` 특징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