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다시 주도하고 있다. 월 10억원대 이상 매출이 나오는 `대박` 소셜 게임(SNG)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자체 개발 게임이 잇달아 국내 오픈마켓 상위권에 진출했다. 모바일 플랫폼이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자 이달부터는 외부 개발사의 퍼블리싱 게임 라인업을 대폭 늘리며 공격적 출시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간판 소셜게임 `타이니팜`이 월 10억대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월 1억 수준이던 매출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며, JCE의 `룰더스카이` 등과 함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와 함께 컴투스의 자체 개발 게임들도 동반 상승세다. 애플 국내 앱스토어 최고 매출 부문에서 `컴투스 프로야구 2012`와 `타이니팜`이 각각 2와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컴투스 프로야구 2012`는 상대적으로 고가(2.99달러)임에도 불구하고 `앵그리버드 스페이스`와 `인피니티 블레이드`에 이어 유료 게임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프로야구 시즌을 겨냥해 광고를 탑재한 무료 버전도 함께 출시해 인기에 가속도를 붙였다. 자체 개발한 소셜 게임 `더비데이즈` `매직트리` 등도 순위권에 머물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컴투스의 모바일 플랫폼 `컴투스 허브`도 소셜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가입자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소셜 게임 간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3월 말까지 1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이중 월간이용자(MAU)는 400만명에 이른다. 작년 12월 대비 신규가입자 수가 2.5배가 증가했다. 여기에 소셜 게임을 바탕으로 티스토어 등 국내 오픈마켓을 상대로 한 프로모션 강화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컴투스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 추격전이 성과를 거두자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소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달부터 출시할 신규 게임 15종 중 절반 이상을 퍼블리싱 게임으로 선보이면서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국내 서비스를 통해 게임성을 인정받은 `아쿠아 스토리` `삼국지 디펜스2` `허슬당구2` 등 퍼블리싱 게임을 글로벌 오픈마켓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측은 “컴투스 허브 아이디를 통해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 간 게임 정보 연동이 가능하다는 부분이 소셜 게임 이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면서 “일종의 `스노우볼` 효과로 최근 더욱 가입자들이 더욱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