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터넷 뉴스, 음악 누르기만 해도 결제?

온라인 음악 클릭당 과금체계 도입 초읽기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온라인 뉴스나 음원이 무료로 공유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클릭당 과금` 체계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출처만 밝히면 `퍼가요` 혹은 `좋아요` 등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퍼졌던 콘텐츠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고 업체가 이를 수익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벨기에 스타트업 페이센토(paycento)는 다양한 콘텐츠에 클릭당 과금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이용자는 그간 친구 담벼락에 올라온 뉴스나 유튜브 동영상을 `공짜`로 보거나 들을 수 있었지만 페이센토 시스템을 적용하면 클릭할 경우 일정한 돈을 내야 한다.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에만 적용됐던 기술이지만 이제 뉴스, 음원, 콘텐츠 등에도 적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유료 콘텐츠를 만들어도 포털이나 SNS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신문사나 음반사에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페이센토의 피에터 두보이스 CEO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가 범람하면서 이들이 콘텐츠 전달수단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우리 기술은 이 시스템에 편승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페이센토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페이센토 어카운트를 통해 과금된다. 10센트, 5센트 등의 과금 시스템을 콘텐츠에 붙이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했지만 페이센토는 특허출원까지 고려하고 있다.

현재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유럽 대형 미디어 회사에서 베타 버전으로 테스트 중이다. 늦어도 올해 6월에는 제대로 된 정식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두보이스 CEO는 “우리는 저작권리자가 콘텐츠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페이센토는 지난해 가을 세워져 현재 500만유로 벤처 캐피탈 자금을 수혈 받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