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에 건축 중인 글로벌R&D센터가 오는 6월 준공한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가전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를 비롯해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독일 바이오기업 사토리우스 등이 입주한다. 판교테크노밸리를 R&D 중심도시로 견인할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11일 판교테크노밸리지원단에 따르면 이들 기업과 기관은 오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입주한다. 경기도는 6월 중에 이들 기업이 입주를 마치는 대로 준공식을 개최키로 했다. 5월 중에는 글로벌R&D센터에서 판교 입주기업이 참가하는 채용박람회를 사전행사로 실시할 계획이다.
◇글로벌R&D센터는=지하2층 지상 7층의 연면적 4만6000㎡ 규모 건물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옆에 위치했다. 건물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 건물로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듯한 타원형으로 설계됐다.
연구A·B동과 실험동 등 3개동으로 구분된다. 다국적기업을 위해 2개의 동시통역실이 있는 300석 규모 컨퍼런스룸과 40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 직원들을 위한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옥상에는 태양광 및 지열을 이용한 발전시스템과 자동환기·블라인드 시스템을 설치해 친환경 녹색건물로도 손색이 없다.
◇글로벌 기업 첨단기술 연구소가 주축=GE는 글로벌R&D센터 연구B동 1~5층과 실험동 1층에 에너지기술센터를 설립, GE에너지코리아와 관련 R&D조직이 입주한다. 에너지기술센터에서는 발전소 에너지효율 점검 소프트웨어 및 발전소 최적화 프로그램, 범용 인터페이스 모듈,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가전 기술 등을 개발한다. 진동·계측제어 장비 신뢰성 시험도 이곳에서 실시한다.
독일 바이오 기업인 사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은 실험동 2층에 둥지를 튼다. 공정개발 연구 및 CRO사업, 치료용 항체 및 백신공정 시험, 세포독성 시험법 개발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현재 남아있는 시험동 3개층도 외국 기업 연구소를 우선 유치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국내 기업에 분양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축 형성= 연구A동 2층부터 4층까지 3개층에 ETRI 시스템반도체진흥센터가 들어선다.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5월말께 이전할 예정이다. 팹리스 육성과 플랫폼 기반 개발환경 구축, 상용IP 공동활용 지원, SoC 시제품 개발지원 및 초미세 저전력 공동 활용 환경구축 등을 추진한다.
KETI SoC센터도 비슷한 시기에 성남 야탑동에서 이곳으로 이전한다. 연구A동 5~6층과 연구B동 6층에 SoC 플랫폼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항공우주 등 차세대 분야 연구와 지능형 자동차 기술 심화, 시스템반도체 검증 지원 및 인력양성 등이 주요업무다.
이들 기관은 판교역 인근에 회관을 건축키로 한 시스템반도체협회 및 판교에 속속 입주하는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된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