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포커스]`지속가능한` 미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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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고갈을 비롯해 생태계 교란·질병·환경오염 문제가 관심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키워드로 `지속 가능성`이 떠올랐다. 지속 가능성은 현 세대의 필요 충족을 위해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시키지 않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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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분야에도 지속 가능성 개념이 도입되었다. `지속 가능 생산`이 그것이다. 공해 없이 자연 자원을 보존하며 재화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준수하며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생산 활동을 뜻한다. 지속 가능 생산에는 이를 촉진하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 왜 지속 가능 생산인가=제조업은 세계 원자재 사용과 폐기물 산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제조업 에너지 소비량은 지난 35년간 61%가 증가했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6% 수준이다. 이 수치는 생산된 제품에 관련된 자원 채취와 활용에 따른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포함하지 않는다.

이를 포함하면 제조업이 에너지 소비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지배적이다. 2030년까지 에너지와 관련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증가할 예정이다. 동시에 국제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 규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제조업의 주요한 화두로 등장했다. 이미 유럽연합에서는 21세기에 들어오면서 RoHS, WEEE, EuP, REACH 등 다양한 환경 규제를 발효했다.

◇ 2030년 지속 가능 생산 가시화=기업이 자발적으로 사회〃환경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은 비용 증대가 아닌 미래 경제적 가치를 확대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시민의식 성숙에 따라 환경·사회적 기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확대되는 추세다. 제조업 내부적 특성, 외부적 환경,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할 때, 미래 제조업에서 지속가능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지속 가능 생산체계가 글로벌 사회에서 가시화될 시점은 2030년으로 예상된다. 2012 유엔지속발전회의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 1차 달성시기를 2030년으로 설정했다. 밀러나 삼성전자 등 지속가능생산 체계를 선도하는 기업 역시 2020년을 기점으로 친환경 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 지속 가능을 촉진할 미래기술=지속가능생산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에서 다양한 미래 기술이 필요하다. 친환경〃재활용 원자재 개발, 친환경〃에너지효율 제품설계, 친환경〃에너지효율 공정개선, 친환경 폐기, 재활용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할 요소기술이 그것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실시한 `제4회 과학기술예측조사`에서 2035년을 기준으로 미래 사회 수요와 과학기술 발전으로 등장할 미래기술 652개를 제시했다. 지속가능생산과 연관성을 토대로 지속가능생산을 촉진할 14개 미래기술을 선정했다. 제품 수명주기를 중심으로 친환경·재활용 원자재 개발, 친환경〃에너지효율 제품 설계, 친환경〃에너지효율 공정개선, 친환경 폐기 및 재활용 관점에서 각 단계별로 지속 가능 생산을 위해 필요한 요소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은 기존 석유 화학계 플라스틱을 친환경〃재활용 원자재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초저전력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기술`은 앞으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제품의 에너지 고효율화를 선도할 핵심 제품 설계 기술이다. `기존 고온 공정을 저온 공정으로 대체하는 기술`은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 공정개선의 대표 기술이며 `수소를 활용한 이산화탄소저감 제철 공정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철을 제조하는 공해 저감을 위한 기술이다. 〃재활용율 95% 수준의 하이브리드 폐자동차 해체 기술〃은 미래 자동차의 부품 재활용 최적화와 친환경 폐기를 위한 기술이다. 이정재 KISTEP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생산 체제 확산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며 “지속가능생산 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개발과 제도적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생산을 촉진할 미래기술

자료: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