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및 포털 업계, 1분기 성적 "글쎄요"

1분기 포털 업계 수익성이 둔화됐다. 게임 업계는 성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업체별로 명암이 갈렸다. 전문가들은 포털과 게임 모두 상반기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좋아지는 `상저하고` 현상을 점쳤다.

◇포털, 비수기에 선방=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분기 환하게 웃기 어렵다. 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을 받은 데다 모바일 등 신규 사업에 대한 비용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NHN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한 5600억∼5800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할 전망이다. 1년 전보다 NHN의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각각 20%와 15% 가량 성장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NHN은 일본 사업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모바일 분야 투자도 늘었지만, 신규 사업의 회사 매출 기여도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앞날은 밝다. 네이버의 3월 한 달 간 PC 검색 점유율은 72.5%를 기록했다. 모바일 검색 하루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280% 증가하는 등 모바일 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매출은 성장한 반면 수익은 감소하는 양상이다. NHN과 결별한 오버추어 광고단가 인하의 영향을 받아 검색 광고 사업이 다소 부진하다고 알려졌다.

다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8% 증가한 약 1125억∼115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약 10% 줄어든 266억∼290억원 안팎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게임, 성수기 효과 분산=1분기는 게임 시장 최대 성수기지만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 1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은 1400억∼145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 전후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10%, 영업이익은 50%나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리니지 아이템 판매 효과가 상대적으로 약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 출시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EA와의 계약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1분기 매출 약 1850억원, 영업이익 약 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와 17% 증가한 수치다. 한 달 평균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피파온라인2와 중국 현지 크로스파이어 매출은 네오위즈게임즈 실적을 든든히 받치는 쌍두마차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는 재계약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적과 관련 없이 주가가 빠졌다”며 “실적만 보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JCE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중견 기업도 성수기 효과를 봤다. 위메이드는 지난 4분기 중국에서 런칭한 미르의 전설3 효과가 나타나고, 카카오톡과의 전략적 관계 체결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임 포털업체 2012년 1분기 실적 전망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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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및 포털 업계, 1분기 성적 "글쎄요"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