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1]ICT·과기계 당선자 면면과 의정계획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학기술계 후보 상당수가 국민 선택을 받으며 당선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강은희 위니텍 대표(IT여성기업인협회장)를 비롯해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초선 의원 상당수는 19대 국회에서 업계 의견을 적극 국회에 개진할 계획이어서 과학과 ICT 정책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선자들은 “전문성을 살려 현장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은희(새누리당·비례대표)=대표 여성 IT기업인으로 IT 정책의 현실과 괴리를 좁혀 다른 벤처인의 기대에 부응하는데 힘을 쏟는다. 18대 국회에 계류 중인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도록 힘쓴다. 강 당선인은 “이공계 여성인력이 지식서비스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향후 의정 계획을 밝혔다. 통합관제솔루션 벤처기업인 위니텍 대표와 IT여성기업인협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강창희(새누리당·대전 중구)=과학벨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과학기술발전에 노력할 것이다.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과학기술 입국론을 주장했다. 통신과학기술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주도했다. 핵융합 기술연구 예산배정에 앞장서 미래 대용량 에너지원으로서 핵융합 기술 개발 발판을 만들었다.

◇권은희(새누리당·대구 북구 갑)=KT네트웍스 전무를 역임하고 지금은 통합 관제솔루션 벤처기업인 헤리트를 이끌고 있다. 권 당선자는 정보통신 분야 경험을 살려 IT강국과 일자리 창출을 연결시키겠다는 포부다. 그 일환으로 지역구를 로봇·안경·IT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자리 부문에서는 지원센터 설립으로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기업·1인 창조기업 육성 등을 계획 중이다.

◇김영환(민주통합당·경기 안산상록 을)=바닥에 떨어진 이공계 사기를 진작하고자 이공계 병역특례를 확대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 진정한 선진국·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IT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18대 국회에서 `과학기술 분야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과학·ICT산업 진흥에 현격한 공을 세웠다. `과기부와 정통부 부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희정(새누리당·부산 연제)=초대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역임해 최연소 IT 기관장으로서 유명세를 탔다.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당선돼 또 한 번 화제에 오른 김 당선인의 관심은 보육환경 개선을 통한 국가 미래인재 경영이다. 영유아 가정 양육수당·보육비 지원 확대와 공공보육시설 증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9대 의정활동 중에 `영유아보육법`과 `소득세법` 개정을 완수한다는 목표다.

◇민병주(새누리당·비례대표)=이공계 출신들이 공직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국민 실감형 과학기술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출연연구기관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하로 옮기는 작업이 연구원과 노조원 등의 동의하에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힘쓸 것이다.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 여성과학기술인 직장보육시설 확대, 이공계 출신 공직진출 문호 확대 등에도 나선다. 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변재일(민주통합당·충북 청원)=정보통신부 차관을 역임했다. 지금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으로 국가 과학기술 육성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해 세계 수준 연구 중심지 조성에 노력했다. 변 당선자는 바이오·IT 등 첨단 미래가치 신성장 산업 육성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공장·산업단지 입지규제 개선으로 첨단 산업 관련 공장 증설에 힘쓸 계획이다.

◇서상기(새누리당·대구 북구 을)=과학기술 초일류화가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시발점이며 최우선 과제다. 초일류 기술개발프로젝트`를 국가가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미국 드렉셀대학 공학박사 출신으로 새누리당 교육과학기술정책조정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회 디지털포럼` 회장으로 국내 디지털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과실련이 선정한 `18대 국회 최우수 과학기술 의원`으로 뽑힌바 있다.

◇심학봉(새누리당·경북 구미 갑)=구미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며 유권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미 경제를 전망하고 국책 과제를 발굴하는 구미연구원을 설립,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단 리모델링과 중소기업 및 수출 기업 우대 정책을 펼치고 기술사업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과학 기술 투자를 늘린다.

◇윤진식(새누리당·충북 충주)=산업자원부 장관과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낸 산업 정책통이다. 임기 중 충주 경제자유구역을 착공, 충주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구 30만 충주를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충주를 충북 거점 도시로 육성하고자 기업과 국책기관 유치에 나선다.

◇이상민(민주통합당·대전 유성)=앞으로 과학기술 발전과 출연연 발전, 특히 출연연통폐합을 저지할 것이다. 국회에서 과학기술계 입장을 대변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다. 국회 미래전략및과학기술 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과학기술분야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혔다. 과학기술계 인력의 65세 정년환원, 과학기술인 연금 확충 등 과학기술인 사기진작에 노력했다.

◇이현재(새누리당·경기 하남)=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경험과 지식을 살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 첨단 패션단지를 조성해 20여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1만2000개를 만든다는 목표다.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 지역 성장 동력을 만들고 대학을 유치해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남시 숙원 사업인 지하철 건설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하진(새누리당·경기 성남분당 을)=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네띠앙 대표·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 의장을 거치면서 국내 IT벤처 성장에 기여해 왔다. 전 당선자는 IT벤처 분야 20여년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공기업 지방 이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공동화와 경기침체를 IT기업 유치와 성장 인프라 조성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정세균(민주통합당·서울 종로)=산업자원부 장관과 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며 산업과 정부, 정치에서 고루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패션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귀금속 보석 사업을 육성하는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초중고 혁신학교를 대폭 추가 지정해 공교육 혁신 모범 사례를 만든다는 약속이다.

◇최경환(새누리당·경북 경산·청도)=지식경제부 장관 출신답게 경제자유구역과 연구개발특구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산 경제자유구역에 건설기계부품, 첨단 메디컬 소재 등 국책 사업과 대기업이 어우러진 첨단산업 단지를 조성해 경산을 첨단 산업 도시로 개발한다. 경산 연구개발특구를 추진해 경산을 제2 대덕단지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청도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업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도 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