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에서 상용망과 와이브로 활용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박성균 공주대 교수(한국전자파학회)는 13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열린 2차 재난망 설명회에서 구축방식으로 △와이브로 기반 자가망에 상용망으로 보완 △테트라 자가망 기반에 상용망 보완 및 오버레이(Overlay, 덧붙이기) 등 두 가지 안을 내놨다. 자가망만 다뤘던 1차 검증 결과를 토대로 상용망 이용이 추가된 형태다.
이번 설명회는 올 초 행정안전부가 한국전자파학회에 용역을 의뢰한 상용망 활용 가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박 교수는 “재난망을 자가망 방식의 와이브로(802.16n) 또는 테트라로 추진하되 상용망을 보완재로 쓰는 것이 효율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지하와 해안지역에서는 상용망을 이용해 구축·운영 바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용망으로만 재난망을 구축하는 안은 실제 기술 요구수준을 만족하기 어렵고 사업자 상황에 따라 정책 진행이 결정돼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발표는 상용망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하고 와이브로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1차 검증에 비해 진일보한 안으로 평가된다.
박 교수는 “협대역과 광대역 서비스를 서로 보완한다는 차원에서 통신 사업자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낸다면 재난망 일부를 상용망으로 구축하는 것은 예산절감 등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탄탄한 (메인)망과 다양한 백업 시스템으로 생존성을 높여 극한 상항에서도 재난망이 제대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NIA 1차 검증과 이번 2차 검증 결과를 토대로 정부 공식안을 만들어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말께 기술과 추진 방식이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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