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지상파 3D 방송기술이 국제표준 단독 후보로 올랐다. 국제표준 채택 가능성이 높아졌다. 표준으로 채택되면 막대한 로열티 수입은 물론이고 국산 방송장비와 3DTV 수출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방송기술 전시회 `NAB 2012`에서 북미디지털방송표준화위원회(ATSC)와 `고화질 3DTV 표준화 협력회의`를 갖는다.
ATSC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한 `듀얼스트림 방식 고선명(HD) 3D`를 3D 표준기술 단독후보로 올렸다. ATSC 3D 방송 표준 후보 기술에는 한국과 돌비 등이 총 3개 기술을 제안했으나 현재는 한국 3D 방송기술만 단독으로 남았다.
한국 3D 기술은 최근 국내에서 시범방송을 시작하면서 상용화를 위한 기술력까지 증명해 표준 채택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 ATSC에서 3D 표준을 제정하는 그룹 의장을 임영권 넷앤티비 팀장이 맡은 것도 호재로 꼽힌다.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이 되면 경제적 후광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은 이미 국내 표준에 맞춰 TV를 양산해 북미에서 ATSC 표준으로 3D 방송을 시작하면 곧바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회의에는 양환정 방통위 전파기획관을 대표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파진흥협회 등이 참석한다. ATSC에서는 마크 리처 회장과 리치 셔녹 기술그룹(TG)의장이 나온다.
양환정 전파기획관은 “이번 회의는 3D 방송기술 표준화 동향과 진행사항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며 “우리 기술이 지상파 정규채널에서 시범방송을 함으로써 검증 및 상용화 서비스 준비가 됐음을 전달하고,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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