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아이 엠 샘`이라 불리며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하늘이 보내 준 딸`이 개봉했다. 이 영화는 인도 개봉 당시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인도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아역상, 감독상 등을 받았고 제7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ABC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엔 부산영화제 오픈시네마에 초청된 화제작이다.
하늘이 보내준 딸은 여섯 살 지능을 가진 아빠와 어린 딸의 눈물겨운 이별과 사랑을 그린 감동 영화다. 크리쉬나는 지능은 떨어지지만 마음은 한 없이 넓고 따뜻한 아빠다. 그는 세상을 떠난 아내의 몫까지 더해 딸 닐라를 사랑으로 키운다. 닐라는 하루가 다르게 예쁘고 총명한 아이로 자라나고 부녀는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닐라가 다섯 살 되는 해에 아빠의 지적장애를 문제 삼아 죽은 아내의 가족이 부녀 사이를 떼어놓는다. 이 사연을 딱하게 여긴 변호사 아누는 닐라의 양육권을 두고 법정 싸움을 준비한다.
인도의 국민배우 비크람이 주인공 크리쉬나를 열연했고 연기 신동 사라가 딸 닐라 역을 맡았다. 인도영화답게 음악효과가 강하고 극 전개가 빠르다. 지적장애인 아빠가 겪는 고난과 순수한 부성애가 눈길을 끈다. 이별해있던 크리쉬나와 닐라가 법정에서 재회하는 장면에선 가슴 울리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