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인기 배우이자 월드 미스 출신 프리앙카 초프라는 한 행사 개회식에 참석하기전 자신의 팬들에게 인사말을 남겼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글을 남기는 대신 스마트폰에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에 올렸다. 반응은 뜨거웠다. 초프라를 팔로잉하던 팬들은 “목소리가 사랑스럽다” “꼭 만나고 싶다”는 댓글을 남겼다. 문자 댓글만이 아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녹음해 안부댓글을 올린 팬도 있다. 모두 음성콘텐츠 기반 SNS `버블리`를 이용했다.
!["나는 `말`로 SNS 한다", 보이스 SNS 시대 개막](https://img.etnews.com/photonews/1204/275183_20120429145347_347_0002.jpg)
`보이스 트위터`가 뜨고 있다. 프리앙카 초프라의 경우 27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인도에 버블리가 출시 된지 한 달 만이다. 해외 유명 가수나 배우들이 팬 관리 차원에서 버블리를 즐겨 찾는다. 문자, 사진, 동영상 등 기존 콘텐츠 공유보다 신선하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일반이용자의 관심도 뜨겁다. 버블모션에 따르면, 현재 1600만명이 버블리를 이용한다. 하루에 평균 3건이상 콘텐츠를 올리고 콘텐츠 4개중 3개는 음성 콘텐츠다. 미국에서는 `버블리하다(버블링, Bubbling)`란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버블리는 자체적인 인맥관리를 할 수 있는 SNS서비스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과도 연동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하고 녹음 버튼을 누르면 최대 1분 30초 동안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음성 콘텐츠에 140자 이내 문자 캡션도 곁들일 수 있다. 스마트폰의 위성항법장치(GPS)를 실행시키면 목소리를 녹음해 올린 위치도 알릴 수 있다.
국내에서도 버블리 정식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버블모션 관계자는 “5월에는 버블리를 만날 수 있다”이라며 “팬과 소통하려는 연예인이나 정책을 알리려는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버블리가 활용될 것이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