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R&D센터 지속 확대" 채 리 맥심 모빌리티그룹 수석부사장

“한국 휴대폰 시장과 소비자들은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추구하고, 빨리 얻고 싶어 하는 특성이 있다. 이 같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 연구개발(R&D)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 R&D센터 지속 확대" 채 리 맥심 모빌리티그룹 수석부사장

전력반도체(PMIC)를 비롯한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맥심이 한국 R&D센터를 확대한다. 최근 방한한 채 리(Chae Lee) 맥심 모빌리티그룹 수석부사장은 “한국 R&D센터는 이미 지난해보다 20% 이상 규모가 늘어났으며, 경력은 물론이고 신입 개발인력까지 지속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 부사장은 맥심의 모바일 전력관리, 휴먼 인터페이스, 오디오 및 센서 솔루션 사업을 총괄한다.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하기 전에는 배터리관리,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의 기능을 통합한 전력 시스템반도체(SoC)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계인 리 부사장은 “한국 R&D센터 엔지니어는 30여명 규모로 전 세계 40여개에 달하는 센터 중 10위 안에 들어가는 규모를 갖췄다”며 “숙련된 아날로그 엔지니어 채용 및 양성을 위해 한국 대학들과도 산학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리 부사장은 스마트폰 다기능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맥심은 매출의 24%를 R&D에 투자하는 등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을 바탕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의 `통합`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맥심의 모바일 전력 SoC는 부품 수를 34% 줄일 수 있고 크기도 64%나 작아, 국내외 스마트폰업체들의 디자인 혁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리 부사장은 향후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센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전력 SoC 안에 센서도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전력이 소비될 것이므로 `저전력`도 지속적으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던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도 조만간 모바일 센서 기술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맥심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22.5%를 기록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5억달러를 기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