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인니에 바이오에탄올 시험공장 세웠다

KIST, 인니에 바이오에탄올 시험공장 세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인도네시아 과학원(LIPI) 산하 화학연구소에 비식용 자원을 활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시험 공장(파일럿플랜트) 준공식을 1일 개최한다. 인도네시아 세르퐁에 위치한 공장 준공식에는 문길주 KIST 원장, 구스티 무하마드 하타 인도네시아 과기부 장관, 김영선 주 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한다.

준공된 파일럿 플랜트는 상업화 되지 않은 차세대 바이오 에탄올 기술을 적용한다. 기존 1세대 기술에서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식량 자원에서 에탄올을 만들었다. 이번 플랜트에는 식량이 아닌 야자열매 껍데기 등 농업폐기물을 이용해 연료용 에탄올을 생산하는 2세대 기술이 적용된다.

기술적 가능성이 확인되면 하루 2만~3만 리터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해 상용화 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과 함께 대응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녹색 성장 정책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 디젤의 원료가 되는 팜오일 세계 최대 생산국. 세계 2위 규모의 열대 삼림 보유국으로 국가적 바이오 에너지 개발에 관심이 크다. 이 사업은 지속 가능한 기술지원형태의 ODA 사업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KIST와 창해엔지니어링이 함께 참여해 2010년 6월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문길주 원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공적개발원조자금(ODA) 규모가 적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첨단기술과 장비를 이전하는 새로운 ODA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