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천 가지 얼굴로 설레게 만드는 모바일 세상](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5/04/277813_20120504171427_179_0001.jpg)
`형사 가제트(Inspector Gadget)`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추억의 만화다. 몸에서 온갖 유용한 도구(gadget)가 튀어나오는 만능 형사를 모티브로 한 유명 코믹 만화다.
요즘 모바일 세상, 특히 스마트폰 게임 세상을 들여다보면 만능 팔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던 가제트 형사의 모습이 떠오른다. 최근 들어 TV 광고에서도 `하이브리드`를 강조하는 사례가 느는 걸 보면 앞으로 스마트폰 게임 세상의 얼굴은 천 가지를 넘어설 것같이 무궁무진해 보인다.
위치기반서비스(LBS:Location Based Service)를 이용한 스마트폰 게임이 등장하는가 하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증강현실을 활용하기도 한다. 틸트 기능으로 재미를 배가한 게임 등 실로 신선한 게임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히 터치 기능에 그래픽이 뛰어난 게임 수준을 넘어선 참신한 느낌이라서 개인적으로도 흥미롭게 지켜본다. 특히 하이브리드 엔진을 달고 앞으로 얼마나 더 새롭고 기상천외한 게임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무척 행복하다.
실제로 최근에는 자신이 있는 지역에서 시시각각 주변 친구들과 대전을 벌이는 스마트폰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일본을 비롯, 중동·아프리카·동남아 지역 사람들까지 재미를 만끽할 정도로 세계적인 붐이다.
요즘 떠오른 `소셜` 기능에 `LBS` 기능을 접목한 하이브리드의 성공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이런 시도가 단순한 이슈 차원을 넘어 미래 우리 문화의 구심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인류 대격변에 가까운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세계의 시선이 모바일 게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 와중에 이런 신선한 발전은 PC 게임과 확실히 차별성을 띤 모습이라서 더욱 설렌다.
이제 개인을 대변하는 장기(臟器)와 같은 존재가 된 스마트폰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우리에게 LBS나 틸트 기능 등을 찾아볼 수 없는 마우스에 한계를 느낀다. 앞으로 모바일 세상의 차이점과 파급력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상은 점점 더 개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전통적인 질서정연하고 규격화된 모습보다는 싱그럽고 통통 튀는 모습으로 다양화하는 것이 점점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만능 가제트로 변모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구현될 모바일 세상이야말로 기존 어떤 환경보다도 신개념과 개성이 앞다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창의의 각축장이 될 것이다. 이제 기존 PC 플랫폼이 제공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가 융합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화를 당연히 주도해 갈 것이다. 이러한 문화의 진화는 단순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세상에서 문화적 교류와 경쟁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나는 앞으로 우리 문화를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참신한 모바일 세상`의 모습을 제대로 가꾸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선하지만 감동이 없고 참신한 얼굴 이면에 올바른 동기가 결여됐다면 미래 문화로서 사상누각이 될 공산이 크다. 내가 속한 회사를 포함해 한국의 많은 기업과 젊은이들이 도전적인 첨단 기능 활용과 소신 있는 창의 활동으로 참신하고 올바른 모바일 세상을 창조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새로운 융합의 시대를 바라보는 우리에게 천 가지 얼굴로 버무려질 모바일 세상이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 ceo@gamev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