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그것을 구현할 수 없다면 쓸모가 없다. 통신시장이 롱텀에벌루션(LTE) 등 4세대(G)로 진화하며 `더 빠르고`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망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갖추는 등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망 진화의 주체는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다. 이들은 나란히 통신3사에 장비와 기술을 공급, 국내 4G 인프라 전반을 책임지며 곳곳에 초고속 무선망을 여는데 여념이 없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로 쌓은 4G 기술을 LTE로 꽃 피웠다. 가장 많은 지역에 LTE 장비를 투입하며 4G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통신3사가 내세우는 대부분 4G 기술은 이 회사 장비를 통해 실제로 적용됐다.
LG에릭슨은 LTE와 WCDMA 사이 mVoIP `핸드오버` 기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라이브로 방송하는 `eMBMS`로 빅데이터 및 트래픽 폭증 시대에 대비한다. IP 기반 시스템을 `엔드투엔드`로 제공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LTE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GSM, WCDMA, LTE 등 다양한 무선기술을 기지국 하나로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3G에서 4G로의 자연스러운 진화를 돕는다.
각각 장점을 내세우지만 결국 핵심은 투자비용을 줄이며 고효율 운영이 가능한 IP 기반 시스템이다. 여기에 폭증하는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이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