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이 지금보다 훨씬 쉽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지식경제부는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선전시 지역정부·선전시 과학기술협회·SK차이나 등과 협력해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을 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선전시 정부가 부지 및 연구공간을 제공하고, SK차이나와 선전시 과학기술협회가 ZTE·화웨이 등 중국 수요기업을 알선·발굴하기로 했다. 지경부와 한국반도체협회는 공동 연구개발(R&D) 예산 확보 및 연구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그동안 국내 중소 팹리스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인력 등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수요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성공적으로 거래가 성사된 경우도 극히 드물다. 연구원은 국내 팹리스 기업의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고, 중국 시장에 국내 팹리스 기업을 적극 홍보한다. 향후에는 국내 팹리스 기업과 중국 수요기업이 공동 R&D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국시장 맞춤형 기술 개발도 장려할 계획이다.
이번에 한·중 공동 R&D 과제 참여가 결정된 국내 10개 중소 팹리스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 설립은 지난해 11월 지경부와 선전시 간 양해각서(MOU) 교환을 계기로 시작됐다.
김정일 지경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은 “그동안 국내 팹리스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 개원을 계기로 초기 진입장벽이 크게 낮춰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