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가 1000만 가입자 확보를 위한 비전을 선언하고 중단없는 전진을 다짐했다.
3사는 방송과 통신 융합의 진화를 확대, 스마트 시대를 주도함은 물론이고 ICT 부문간 상생을 통한 스마트 생태계 구현과 한류와 IT의 글로벌 시장 동반진출 견인을 3대 비전으로 채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인터넷업체 3사는 10일 IPTV 가입자 500만 돌파를 기념하고 제2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식을 갖고 이같이 선언했다.
이계철 방통위 위원장은 “IPTV가 불과 3년 4개월 만에 5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등 방송통신 융합시대 대표 서비스로 안착했다”며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는 지속적이고 과감한 혁신으로 스마트 혁명을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IPTV는 지난 2008년 10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 지난 4월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위성방송이 300만 가입자 달성에 9년, 케이블TV가 400만 가입자 달성에 6년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전례없는 고속성장이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IPTV 가입자는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21%에 이른다.
IPTV는 유료방송 서비스 경쟁과 디지털 전환을 촉진함은 물론이고 콘텐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지속적 투자로 IPTV 전후방 생태계 건전화에도 일조했다.
케이블TV·위성방송과 콘텐츠·서비스 등 품질 경쟁을 통해 유료방송 전체의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IPTV가 콘텐츠 제공 통로가 돼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콘텐츠 제작 기업의 수익 확대에도 일조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지난 2009년 이후 2011년까지 총 2조7502억원을 투자, 전후방 관련 분야 성장을 촉진했다.
이외에도 IPTV는 공부방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 등 공공복지 향상에도 이바지했다.
하지만 1000만 가입자 확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수익성 확대와 동시에 기존 유료방송 사업자와의 콘텐츠 차별화에 대한 요구가 지속되고 있다. IPTV 사업자가 콘텐츠 확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케이블TV와 콘텐츠를 차별화하지 못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규제 개선도 IPTV의 제2 도약을 위한 선결과제다. 스마트TV와 대결도 위협요인이다.
“IPTV 1000만 가입자가 멀지 않았다”고 전제한 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IPTV 2.0 시대를 맞아 제2 도약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IPTV 사업자와 협력, 모바일과 개방형, 연동형, 양방향 서비스를 확대해 스마트 시대 미디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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