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을 맞은 CJ헬로비전이 연내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N스크린 서비스를 주축으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시점은 확정하지 못했지만, 연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성장매출 관리로 기존에 상장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달리 성장성을 인정받겠다”고 20일 밝혔다.

수 차례 미뤘던 상장을 추진하면서 성장매출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케이블TV 사업자의 성장성을 낮게 보는 주식시장의 평가를 신성장모델 제시로 뒤집겠다는 생각이다. CJ헬로비전이 가진 신성장 모델은 이동통신재판매(MVNO)와 N스크린 서비스로, 이를 통해 케이블TV 산업 성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대대적으로 강화한다. N스크린 서비스 `티빙` 아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점차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의 신사업인 티빙과 헬로모바일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티빙은 33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며 N스크린 서비스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티빙은 야후아시아와 제휴해 이미 아시아권에 진출했고,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늘려갈 예정이다. 헬로모바일은 CJ그룹사들과 협력을 통한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변 대표는 “상장된 케이블업체들 주가가 상당히 낮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시장 평가는 새롭게 매출을 창출하는 부분이 없어서인데, CJ헬로비전은 기존에 없던 새 매출로 성장성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전체 매출에서 성장매출이 12% 정도를 차지하며, 이를 계속 늘려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조만간 `글로벌실`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한다. 글로벌실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장을 앞두고 새 비전작업도 하고 있다. `홈 게이트웨이 파트너`라는 기존 비전이 방송사로서의 역할만 제시하는 것이어서 새로운 환경에 맞는 비전으로 다듬고 있다.
변 대표는 “새 비전은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에 맞게 `커넥티드 라이프 파트너`로 정했다”며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방송·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 헬로모바일을 통해 선보인 뚜레쥬르 요금제, 슈스케폰(슈퍼스타K폰) 등 고객 맞춤형 통신요금제가 새 비전과 궤를 갖이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