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기업 최초로 2차 협력사까지 지원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1, 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 기업신용 정보업체 나이스디앤비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3사는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을 보장해주는 동반성장 종합 지원시스템 `윙크(WinC)`를 도입한다. 윙크는 △1차 협력사들에 2차 협력사 결제를 위한 금융지원 △협력사 간 대금지급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불이익을 받기 쉬운 2차 협력사 권익을 SK텔레콤이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계약 체결 기업(1차 협력사)에 신용을 보증해주고, IBK기업은행은 이 계약을 바탕으로 기업신용이나 담보, 보증수수료 부담 없이 자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자재 구매 등을 위한 자금을 즉시 현금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차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회수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우선 300여 공사 업체들을 대상으로 윙크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이후 물품, 용역 업체 등 1000여개에 달하는 1차 협력사들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1, 2차 협력사 간 대금결제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윙크 시스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준수하는 협력사에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윙크 도입으로 협력사들간 자율적 공정거래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자세로 동반성장 문화 확립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