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샤프와 공동 투자한 LCD패널사업에서 발을 뺐다.
소니는 TV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샤프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LCD패널 전문업체 지분을 환수하기로 했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가 보도했다.
소니는 지난 2009년 대형 LCD패널 확보를 위해 샤프가 설립한 LCD패널 제조사 `샤프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에 100억엔(지분 7%)을 출자했다.
소니는 최근 TV사업 부진으로 대형 LCD패널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져 샤프와 합작 관계를 청산한다고 설명했다. 청산으로 소니는 SDP에 출자한 100억엔을 다음 달에 샤프에서 되돌려 받는다.
소니는 지난 3월 SDP에 추가로 투자하지 않기로 샤프와 합의했다. 업계는 소니가 출자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SDP는 샤프의 주력 생산거점인 사카이공장을 운영하는 전문업체다. 샤프는 지난 3월 자사 지분 10%와 함께 이 회사 지분 46.48%도 대만 홍하이에 넘겼다. 지난달 샤프가 보유한 잔여 지분 중 7%를 또다시 6월에 컬러필터 전문업체 돗판인쇄와 다이닛폰인쇄에 넘기기로 결정, SDP의 경영권과 사카이공장의 운영권도 홍하이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소니의 지분 환수도 사카이공장 운영권이 홍하이로 넘어간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