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디지털 시대 부작용인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미디어 공공성을 재검토하고, 보편적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케이블쇼 2012`에서 기조발제를 맡은 그레이엄 머독 영국 러프버러대 교수는 `공유하는 디지털:디지털 격차 어떻게 해소하나`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KCTA 2012]디지털 격차 해소 위해 보편적 서비스 재검토 필요](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5/31/289064_20120531151058_662_0001.jpg)
머독 교수는 “컨버전스, 융복합 서비스 등장, 서비스 숙성 등 디지털 전환의 밝은 부분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사업자 간 갈등 발생, 이용자 권익 침해, 정보격차 발생 등 디지털 전환의 어두운 부분 역시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의 원인은 정책 철학 부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 공공성을 재검토하고, 대안을 찾기 위한 정부 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독 교수는 “보편적 서비스 대상 확대, 보편적 서비스 접근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이를 위해 사업자 역할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정부 정책 원칙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편적 서비스 확대 방안의 하나로 방송사 웹사이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머독 교수는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점점 방송 전달수단이 인터넷과 통합되면서 방송사 웹사이트가 중요해진다”며 “시청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다시보고, 팬 커뮤니티가 웹 사이트 안에 형성되면서 웹사이트는 온라인 자원으로의 관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방송사들에겐 공공서비스 역할을 확장하고 재정의하기 위한 둘도 없는 기회”라며 “공공방송 웹사이트를 문화자원 핵심 네트워크로 만들면 포괄적 디지털 문화 자원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