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가 스마트케이블TV로 진화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모두 스마트케이블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스마트TV 서비스 확산을 모색하는 삼성전자와 케이블TV의 협력도 관심사다.
3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용화를 시작한 씨앤앰을 필두로 4분기에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가 스마트케이블 서비스에 나선다. 현대HCN은 내년 5월 서비스 개시가 목표다.
케이블TV가 스마트케이블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가입자에게 단순한 방송서비스 제공을 넘어 콘텐츠 공유와 검색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헬로비전(대표 변동식)은 4분기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스마트셋톱박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케이블 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와 실무 협력을 시작했다.
변동식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인프라를 갖춘 뒤 스마트 서비스로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와는 어떤 형태의 협력이 가능한지에 대해 실무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브로드(대표 이상윤)는 휴맥스와 손잡고 12월 상용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스마트케이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최신 칩을 사용해 스마트서비스 속도와 성능을 높이고, 고선명(HD) 방송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검색과 앱 구동 등 스마트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셋톱박스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HCN(대표 강대관)은 내년 5월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서비스 개발방향을 논의 중이다.
현대HCN 고위관계자는 “웹 표준인 HTML5 기반으로 개발해 웹 콘텐츠 사용 등 스마트서비스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 등으로 TV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게이트웨이 기능까지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CMB(대표 이한담)는 LG CNS와 협력해 기술 개발을 하고 있으며, 상용화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CMB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스마트케이블 기술개발은 오래 전부터 진행했다”며 “다만 아직 스마트케이블TV를 서비스하는 것이 이르다는 판단에 따라 상용화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씨앤앰(대표 장영보)은 지난달 21일 음성검색과 스마트검색, TV앱스토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씨앤앰스마트TV`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권건호·전지연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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