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 업체 "스마트폰에 뺏긴 이용자 되찾는다" ... E3 개막

콘솔게임업체들이 스마트폰에 뺏긴 `밥줄`을 되찾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6일(현지시각) 개막한 미국 최대 게임박람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 참가한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글로벌 게임업체들은 속속 신작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다.

게임박람회 E3가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열린 MS 컨퍼런스 모습.
게임박람회 E3가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열린 MS 컨퍼런스 모습.

MS는 `X박스 스마트글래스`라는 무선 연동 기술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스마트글래스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서 하던 게임을 X박스와 연결된 TV화면에 연동해 즐길 수 있다.

기존 애플 에어플라이와 비슷하지만 MS 윈도 OS를 탑재한 디바이스는 물론이고 iOS, 안드로이드 등 모든 기기에서 작동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게임조작기로 사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세부 기능도 있다. 스마트글래스는 MS 홈 엔터테인먼트 전략에서 각종 기기를 통합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닌텐도는 콘솔게임을 TV와 분리한 위 유(Wii U)를 공개했다.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는 “위 유의 모토는 `자신만의 모니터를 갖는 게임기를 만들자`였다”고 말했다.

게임기와 TV 분리에서 시작된 위 유는 게임패드에 별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TV와 분리된 새로운 하드웨어와 컨트롤러로 또 하나의 변화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게임의 재미를 주겠다는 게 닌텐도의 기획 의도다.

위 유 게임패드는 자체 터치스크린으로 홈 엔터테인먼트 변화를 꾀했다. 사실상 거치형 게임기지만, 실제 이용은 모바일기기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유튜브, 넷플릭스, VoD 서비스 등을 TV 없이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상공간 `미버스(Miiverse)`에서 언제 어디서든 친구들과 연결해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 소니는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웠다. 소니는 `어쌔신크리드3:리버레이션` `콜 오브 듀티:블랙옵스` `슬라이쿠퍼` `소울 새크리파이스` 등 60여종에 달하는 플레이스테이션비타 라인업을 내놨다.

E3에 첫 단독부스를 마련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이미 한국에 출시된 `카오스&디펜스`를 비롯해 `고블린 모바일` `프렌드 파이터` 등 신작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대거 전시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