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업체들이 스마트폰에 뺏긴 `밥줄`을 되찾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6일(현지시각) 개막한 미국 최대 게임박람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 참가한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 글로벌 게임업체들은 속속 신작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다.
![게임박람회 E3가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현장에서 열린 MS 컨퍼런스 모습.](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6/06/290917_20120606154115_809_0001.jpg)
MS는 `X박스 스마트글래스`라는 무선 연동 기술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스마트글래스 앱을 사용하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서 하던 게임을 X박스와 연결된 TV화면에 연동해 즐길 수 있다.
기존 애플 에어플라이와 비슷하지만 MS 윈도 OS를 탑재한 디바이스는 물론이고 iOS, 안드로이드 등 모든 기기에서 작동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게임조작기로 사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세부 기능도 있다. 스마트글래스는 MS 홈 엔터테인먼트 전략에서 각종 기기를 통합하는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닌텐도는 콘솔게임을 TV와 분리한 위 유(Wii U)를 공개했다.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는 “위 유의 모토는 `자신만의 모니터를 갖는 게임기를 만들자`였다”고 말했다.
게임기와 TV 분리에서 시작된 위 유는 게임패드에 별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TV와 분리된 새로운 하드웨어와 컨트롤러로 또 하나의 변화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게임의 재미를 주겠다는 게 닌텐도의 기획 의도다.
위 유 게임패드는 자체 터치스크린으로 홈 엔터테인먼트 변화를 꾀했다. 사실상 거치형 게임기지만, 실제 이용은 모바일기기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유튜브, 넷플릭스, VoD 서비스 등을 TV 없이 독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상공간 `미버스(Miiverse)`에서 언제 어디서든 친구들과 연결해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 소니는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웠다. 소니는 `어쌔신크리드3:리버레이션` `콜 오브 듀티:블랙옵스` `슬라이쿠퍼` `소울 새크리파이스` 등 60여종에 달하는 플레이스테이션비타 라인업을 내놨다.
E3에 첫 단독부스를 마련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이미 한국에 출시된 `카오스&디펜스`를 비롯해 `고블린 모바일` `프렌드 파이터` 등 신작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대거 전시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