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전문업체 디지탈옵틱이 내달 1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세계적 정밀광학업체 도약을 선언했다.
채찬영 디지탈옵틱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IT·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최고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지탈옵틱은 지난 2000년 3월 설립됐으며, 2004년부터 카메라용 렌즈모듈 개발을 시작해 2006년부터 삼성전자 휴대폰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했다. 지난 2010년에는 300만화소 렌즈가 채택된 데 이어 최근에는 갤럭시S2와 갤럭시 노트에 이 회사 800만 화소 렌즈가 탑재됐다. 팬택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휴대폰용 카메라렌즈 외에 지난 2009년부터 현대·기아차에 자동차용 카메라렌즈 납품도 시작했다. 현재는 그랜저HG, 제네시스, 에쿠스, K9까지 디지탈옵틱 카메라렌즈를 쓰고 있다.
채 사장은 “최근 안전운전과 사고발생 시 증거 확보 등 자동차 카메라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미국이 후방카메라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코프로젝터도 디지탈옵틱의 성장동력 중 하나다. 회사 측은 광학설계 기술과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LG전자 휴대형 미니 프로젝터에 광학엔진 납품을 본격 개시하는 등 하반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광학기술을 이용해 인구 고령화에 맞춘 심근경색 현장진단시스템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는 외부임상절차를 밟는 단계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83억7800만원, 85억6300만원, 59억8700만원이다. 지난 1분기에 매출액 146억원과 영업이익 2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해 올해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디지탈옵틱의 총공모주식 수는 137만4600주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9500~1만15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생산설비 증설과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오는 27~28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4~5일 청약을 실시하게 된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