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AM OLED 핵심 기술 중국에 털렸다!

첨단 기술 보안이 국가적인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계 1, 2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과 LG를 상대로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기술 유출 시도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

실제로 검찰은 구속 기소된 김씨가 중국 지역 담당자를 통해 중국 최대 패널업체인 BOE에 해당 기술을 유출한 정황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대형 LCD에 이어 AM OLED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목표 아래 과감한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기술력이 부족해 국내 업체들의 선진 양산 기술 확보에 눈독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기술 유출이 외국계 협력 업체 직원을 통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협력사에 대한 강력한 보안 조치 필요성도 커졌다. 장비 의존도가 큰 디스플레이 산업 속성상 유지보수 인력이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 유출은 언제든지 시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출된 기술은 극비 자료이자 국가 핵심 기술로 외국 경쟁업체에 유출되면 기술 격차가 단기간에 좁혀질 수 있다”며 “오보텍 본사 및 해외 지사 소속 외국인을 상대로 계속 수사해 추가 기술 유출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M OLED TV는 LCD TV 시장을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연구개발비로 삼성은 약 1조3800억원, LG는 약 1조270억원을 투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