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무료통화 쓰려면? 이통사 "추가요금 내라"

허용한 LG유플러스도 기본 제공량 적어…

통신업계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사용하기 위한 조건으로 사실상 `추가요금제`를 선택했다. LG유플러스가 모든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mVoIP 통화를 허용하긴 했지만, 기본 제공량이 적어 모든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요금을 내야한다. 아직 이용약관을 신고하지 않은 KT도 추가요금제로 가닥을 잡고, 추가요금 수준과 기본 제공량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데이터 일부를 mVoIP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용약관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모든 스마트폰 가입자에게 제공 데이터량 중 일부를 mVoIP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 전무는 “망의 트래픽 부하문제, 음성매출 하락 등의 이슈가 있지만 고객 편익과 혜택을 강화하고 LTE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mVoIP 서비스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 악화를 우려해 3G 기준 34요금제와 44요금제에 제공하는 데이터량은 30MB와 50MB에 그친다. 54요금제나 롱텀에벌루션(LTE) 52요금제 이상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량도 경쟁사보다 적다. mVoIP 기본 제공용량을 다 소진하면 mVoIP는 자동 차단된다.

LG유플러스는 대신 7900원의 추가요금을 내면 요금제에 관계없이 보유한 데이터 모두를(최대 24GB) mVoIP 통화에 쓸 수 있게 했다. 때문에 사실상 추가요금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약관신고를 앞둔 KT는 추가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 mVoIP를 사용하기 위해 일정액의 추가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다만 아직 추가요금을 얼마로 할지와 mVoIP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제별 mVoIP 허용 데이터량


자료: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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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