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전세계 공급처 확대와 차량용 시장 공략이 주효했습니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가 4일 여의도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까지 얽힌 성공스토리를 풀어놓았다.
엠씨넥스는 지난 2004년 설립한 카메라모듈 전문 기업이다. 모바일은 물론이고 차량용 시장까지 카메라모듈 분야에선 세계적 경쟁력을 자랑한다.
작년 기준 모바일용 카메라모듈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기, 삼성광통신, LG이노텍에 이어 국내 4위를 지켰다. 자동차 카메라 모듈에선 국내 독보적 존재로 세계 5위에 해당한다.
공급처도 현대모비스, 현대기아·푸조 등 자동차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NEC·교세라·ZTE·폭스콘·모토로라 등 40여개사에 이른다.
세계 최소형 자동초점 기능 카메라 모듈을 지속해서 선보인 것 외에도 렌즈와 액추에이터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부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최고 실적을 갱신하면서 연평균 매출신장률이 66%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2153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48%와 78% 증가한 수치다.
차량용 제품으로 라인업이 확대된 것도 이 회사의 매력 포인트다. 지난 2007년 자동차용 모듈 개발에 나선 이후 지난해 이 분야에서만 매출 385억원을 올렸다. 연간실적의 18%를 차지하는 규모다. 제품도 블랙박스 카메라부터, 운전자 졸음 인식 카메라, 360도 모니터링 카메라 등 103종에 달한다.
민 사장은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 고객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과 자동차산업에서 카메라모듈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2020년에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
공모자금은 본사 및 상하이 공장 자동화 설비 투자, 재무건전성을 위한 자금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200~1만8600원(액면가 500원), 공모주식수는 80만주다. 공모예정금액은 129억~148억원 규모다. 오는 7월 9~10일 수요예측과 16~17일 청약을 거쳐 7월말 상장할 예정이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