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기술 특허 출원 활기

#소셜네트워크 음악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벤처기업 A는 독자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가 자랑이다. UI와 관련된 콘텐츠를 엮어 특허를 출원했다. 음악을 공유하기 위해 통신서버를 가운데 두고 스마트폰 끼리 연결시키는 수·발신 통신 시스템 특허도 준비 중이다. 특허를 위해 건당 200만원가량 비용을 내고 변리사도 고용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황을 띠면서 SNS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에 관한 특허 출원이 늘고 있다. 제조산업 기술 특허가 중심을 이뤘던 지금까지 특허 시장에서 스타트업 중심의 SNS 기술 특허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청일 테크란 대표는 “기술사업화 컨설팅때문에 벤처기업 설명회(IR)를 찾으면 10개 기업 중 7~8개는 모바일 SNS 서비스 벤처다”며 “서비스 비즈니스모델은 기본이며 관련 플랫폼·통신 기술 특허를 준비 중인 벤처가 많다”고 밝혔다.

SNS 관련 특허가 제조 기술이 아닌 서비스 중심이다 보니 특허 분야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디자인·유저인터페이스(UI) 관련 특허 출원이 비중이 높다. 하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디자인·UI 특허에 관심이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전쟁을 보면 차후 특허권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 디자인·UI·그래픽 분야가 점차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대표는 사업화전문회사 사이에서도 SNS와 연결된 기술사업화 컨설팅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NS 관련 특허는 출원 목적에도 차이가 있다. SNS 개발업체가 대부분 스타트업이다보니 권리행사보다 투자목적으로 출원하는 경우가 많다. 오덕환 서울엔젤스 대표는 “엔젤투자자 입장에서 스타트업의 특허는 기본 스펙”이라며 “특허 1~2개는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