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이종목]위메이드, 카카오톡 게임제휴 성공이 도약 `열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남궁훈)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전설을 쓸 수 있을까.

`미르의 전설`로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게임 한류 역사를 써온 위메이드가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증시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위메이드가 카카오톡에 200억원을 투자하면서 카카오 게임센터 개설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갖춘 카카오톡에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면 모바일게임 시장 강자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 주가의 핵심은 이제 모바일게임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잠재력”이라며 “3년간에 걸친 철저한 준비와 자체 육성과 개발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400명이 넘는 막강한 개발인력을 갖춘 것이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선두권 모바일게임 전문 업체보다 개발 인력이 40~50%나 많은 규모다. 개발 중인 게임 라인업이 수십개에 달하는 것도 강점이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에 서비스하는 SNG 일정이 구체화되면 향후 국내 최상위 수준의 모바일게임 업체로 거듭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정식서비스가 시작된 미르의 전설3도 실적 개선 기대요인으로 꼽았다. 위메이드는 최근 미르의 전설3 서버 수를 49대로 늘렸다.

하지만 기관들이 지난달부터 보유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이 그만큼 높음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에다 게임 출시와 서비스 지연에 따른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이트레이증권은 위메이드의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83%나 줄어든 12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10% 줄어든 277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미르의 전설2` `실크로드` 부진 등에 따른 매출 부진, 모바일게임 3사 인수에 따른 인건비, 마케팅비 증가가 실적 부진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카카오톡과 시너지 효과 입증이 당장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달 카카오톡과 게임 제휴서비스가 오픈해도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기관들이 매도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그는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반면에 1000개가 넘는 게임이 출시될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이라며 “카카오톡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4주간 주가추이

[줌인이종목]위메이드, 카카오톡 게임제휴 성공이 도약 `열쇠`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