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신호 IC 전문업체인 실리콘래버러토리스(이하 실리콘랩스)가 차세대 TV용 튜너 라인업 확대 및 신사업 강화로 올해 매출액 40% 이상 고성장에 도전한다.
8일 이종찬 실리콘랩스 지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 절감을 실현한 4세대 TV용 튜너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수요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이후 지그비 신사업도 본격화되는 등 성장동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실리콘랩스 한국 매출은 1억5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랩스는 세계 TV용 튜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3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리콘랩스가 최근 선보인 4세대 TV용 튜너(모델명 Si21X8)는 성능을 강화하고 원가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지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세계 TV 시장에서 원가 절감은 세트 업체들에 가장 큰 화두”라며 “실리콘랩스의 4세대 튜너는 경쟁 제품에 비해 부품 원가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들은 주요 TV 업체들의 내년 신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재 각 업체와 모델별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실리콘랩스는 TV용 튜너 외에 오디오/비디오 신호 처리 및 터치센서용 IC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도 성장을 기대했다.
최근 본사가 인수한 지그비 전문업체 `엠버(Ember)`와의 시너지 효과도 서서히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 지사장은 “홈네트워크를 비롯한 근거리 통신 원천 기술에서 강점을 가진 엠버와의 통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