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하이, 샤프 사카이공장 품었다…출자 완료

대만 홍하이(폭스콘)가 샤프의 LCD 패널 생산거점인 사카이공장에 대한 운영권을 확보했다.

15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홍하이는 지난 12일 사카이공장 운영업체인 샤프디스플레이프로덕트(SDP)에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490억엔을 납입했다. 이에 앞서 홍하이 계열의 투자회사가 출자한 자금을 합쳐 총 660억엔을 납입, SDP의 지분 약 46.5%를 확보했다.

이번 지분 확보로 17일부터 SDP 사명에서 샤프를 뺀 `사카이디스플레이프로덕트`로 변경한다.

SDP는 앞으로 고객사인 돗판인쇄와 다이니폰인쇄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지분을 양도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홍하이와 샤프가 SDP 지분을 각각 37.6%씩 보유하게 되며 돗판인쇄와 다이니폰인쇄는 총 19%를 확보하게 된다.

홍하이는 올해 초 샤프 지분 9.9%를 인수해 대주주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SDP 지분을 샤프와 동일하게 보유하더라도 사실상 이 회사와 사카이공장 운영권을 모두 갖게 된다. 그동안 샤프의 자회사였던 SDP는 이번 지분 변화로 자회사에서 제외된다.

홍하이 관계자는 “앞으로 사카이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