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영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반도체 레벨서 메모리와 CPU 간 통신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광신호`에서 찾고 있습니다. 광 시스템 속도를 지금보다 10배는 향상시킬 것으로 봅니다.”

[인터뷰] 조영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박사과정

최근 아시아권 처음으로 마르코니 재단이 수여하는 `폴 배런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 조영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연구원(박사과정 5년차)은 앞으로 하고 싶은 연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폴 배런 젊은 과학자상`은 27세 이하 과학기술자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27세는 무선통신을 처음 개발한 마르코니가 대서양 통신에 성공한 나이다.

조 연구원은 박사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취업해 오는 9월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주위에서 유학을 권유하고 있지만, 국내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생각이다. 자나 깨나 머릿속에는 광통신 밖에 없다.

“광통신시스템 중 광가입자망의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송속도와 전송거리를 늘릴 경제성 있는 시스템 개발이 관건이었습니다. 그 문제를 주파수 증폭기술로 해결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기존 댁내광가입자망 최고 속도인 2.5Gbps를 최고 10Gbps까지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아직은 실험실 차원이어서 상용화 연구를 위해서는 예산지원과 연구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도교수가 미국 벨랩 출신 정윤택 교수입니다. 물심양면 전폭 지원을 받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이 은혜를 갚아야 할지 걱정스럽습니다.”

조 연구원은 “오는 9월 마르코니 재단서 수상자 심포지엄을 열 때 시상식과 함께 멘토를 정하게돼 있다”며 “개인적으로 로버트 카츠 미국 벨랩 부사장이 멘토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