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초로 롱텀에벌루션(LTE) 음성통화(VoLTE)를 시범 서비스한다. KT는 또 와이브로용 이동통신 주파수를 롱텀에벌루션(LTE)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그 배경에 시선이 집중됐다.
17일 KT(대표 이석채)는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1일부터 LTE 상용망에서 VoLTE 서비스인 `HD보이스` 전국 시범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표현명 KT 사장은 “전국 직장인과 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한 뒤 10월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VoLTE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가상화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기술을 적용한 LTE 워프(WARP)로 기지국간 이동 시 연결이 끊어지거나, 통화품질이 저하되는 것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기존 3G망보다 촘촘하게 구축한 LTE망 특성상 기지국 경계지역엔 VoLTE 통화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KT는 가상화 신기술로 셀 간 간섭을 제거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VoLTE가 데이터를 통해 전송하지만 음성에 가까운 서비스고 접속시간 단축과 통화품질 향상으로 기존 음성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면서 “음성 요금에 준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표 사장은 이어 “KT가 와이브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트렌드는 TD-LTE”라며 “글로벌 추세와 더욱 빠른 속도에 맞추기 위해 TD-LTE와 와이브로를 함께 발전시키는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D-LTE는 시분할 롱텀에벌루션(LTE) 기술로 중국 차이나모바일을 중심으로 개발된 4세대(G) 기술규격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분할 LTE와 달리 다운로드와 업로드 대역에서 불필요한 유휴대역을 줄일 수 있다. 속도가 와이브로보다 빠르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40개국이 도입했다.
표 사장은 TD-LTE와 와이브로를 함께 사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사례를 들며 “TD-LTE와 와이브로를 서로 맞추는 표준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