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웃도는 미국 IT 실적에 힘입어 한 주간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 소폭 상승했다. 이번 주 세계적으로 경기지표와 실적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증시는 미국과 유럽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버냉키 의회연설을 앞두고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버냉키는 의회연설에서 QE3를 통해 경기 부양의지를 내비쳤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언급이 없어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여기에 공정위발 CD 금리 조작설이 불거지면서 증시는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다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텔, IBM, 이베이 등 미국 IT기업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상승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0.04포인트(0.55%) 오른 1822.93, 코스닥지수는 2.49포인트(0.51%) 내린 481.83에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는 세계 경기 지표에 쏠릴 전망이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우리나라(26일)와 미국(27일) 2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전문가의 전망치는 2.3%와 1.5%로 1분기 대비 하락이 점쳐진다. 중국과 유로존 제조업 지수도 기대 이하일 전망이다.
실적발표도 관심 대상이다. 애플이 24일 실적을 발표하고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테크윈(23일), 포스코(24일), LG전자(25일),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현대차(26일) 등이 예정됐다.
미국과 한국 기업의 이익 전망은 최근에도 낮아지고 있어 깜짝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 형성으로 업종 간 차별적인 반응이 예상된다”며 “애플 효과가 재부각되면 IT업종의 선별적인 반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